오랜만에 블로그에 들어왔습니다. 업데이트하고 싶은 내용이 정말 많지만, 해야지~ 해야지~ 하면서 미루다가 이지경까지 되었네요. 

내일 시험보는데, 원래 이런 날 일기쓰고 그런거 아니겠어요? 


잠시 근황을 업데이트하자면~ 

어느덧 전 대학원생이 되었고요. 조교일도 하게 되었습니다. 수업 4과목 듣고, 조교하고 집안일 하니까 내가 무슨 생각으로 대학원에 간다고 했을까 후회합니다. 대학원이 1년 코스인데, 졸업이수과목이 9과목입니다. 근데 한 학기에 3개까지 들으라고 합니다. 그럼 1년안에 졸업 못 합니다. 썸머때 열리는 수업이 별로 없거든요. 장난합니까? 1년이라며!!! 빨리 졸업하고 싶은 마음에 무리해서 4과목을 신청했고.... 전 혼잣말로 욕을 하는 능력이 생기게 되었습니다. 



한국처럼 도비생활은 아니지만 일주일에 10시간 이내 일을 해야합니다. 전 통계수업 두과목 조교를 맡았고요, 주로 마킹이나 시험감독 일을 합니다. 그리고 lab에도 가서 학생들 도와주는 일도 합니다. 과제 마킹해야하는데 저도 과제 있습니다. 저도 시험 있는데 시험감독도 해야합니다. 하아.. 도대체 전 언제 공부하면 될까요ㅠㅠ 



사실 펀딩도 받고, 조교일도 해서 돈 받고 학교다니는지라, 그래! 학부때 돈 내고 스트레스 받는것보다 돈 받고 스트레스 받는게 더 나은가? 하며 마음을 다스릴 줄 알았죠? 그래도 잘 안됩니다. 하지만 감사하긴 합니다. 적어도 커피정도는 이제 맘 편하게 사마실 수 있거든요. 커피마시면서 생각합니다. 빨리 졸업하고 싶다. 내년엔 여기서 커피 마실 일 없었으면...하고요.



암튼!! 

음... 마킹에 대해 적어보려고 합니다. 제가 학부생때 알았으면 좋았을텐데...란 생각이 들었거든요. 

대학생 여러분. 당신이 제출한 과제는, 저 같이 아무것도 모르는 도비 나부랭이가 채점합니다. 마킹 스킴이 있어서 그러니까 채점표가 있어서 거기에 맞춰서 채점합니다. 그러니까 주절주절주절 길게 써도 채점표에 있는게 없으면 점수를 줄 수 없어요. 하나 얻어 걸려라!!하며 주절주절 거리는거... 글쎼요~ 에세이 과제가 아니라 수학, 통계쪽이라면 추천하지 않습니다. 도비의 화를 더 돋구게 할 뿐입니다. 


과제는... 저 한국에서 학교 다녔을때 진짜 정성스럽게 해서 과제 했거든요. 근데 여기 학생들 스테이플로 찍지도 않고, 연습장에서 끄적거리는거 그대로 제출하는 애들도 있고, 상상을 초월합니다. 하지만 1학년 수업이니 교수님께서 제발 점수 잘 주라는 당부에 뭐라도 쓰면 주려고 하지만, 정말 필요한 단어, 숫자 이게 제일 중요하다라는거~ 그지같이 연습장 뿍~~ 찢어도 중요한 숫자 다 들어가있으면 만점!! 정말 컬러프린트에 (왜죠?!!) 겉표지 만들고, 프린트한것처럼 한글자 소중히 꾹꾹 눌러써도 중요한 단어, 숫자 없으면 무조건 나가리입니다.  



아!! 채점하면서~  10명, 20명, 30명...이렇게 지나서 80명 이렇게 넘어가면 전 정신을 잃고 맙니다. 정말 토할것 같아요. 다른 조교들은 며칠에 걸쳐 할지 모르겠지만, 저 왜그럴까요. 제 성격이 문제인듯. 그러다보면 점수 합산할때 실수도 생깁니다ㅠㅠ 최대한 안 그럴려고 여러번 확인하는데 생길수도 있어요. 그래서 과제 받으면 점수 합산이 잘 되어있는지~ 그것도 잘 확인해보세요!! 




저 내일 시험인데 왜 이러고 있는걸까요? 이 수업 정말 시험 잘 봐야하는데 눈에 안들어오고 뭔 소리인지도 모르겠고, 제 머리는 왜 쓸데없이 큰걸까요? 이 내용을 담을 능력도 없으면서. 으아아아아 다들 화이팅입니다. 

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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